2020. 7. 4. 19:58ㆍ비즈니스
모네리자는 오늘 인간의 구취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리스테린은 입냄새라는 개념을 창조했다.
입냄새, 즉 구취는 입에서 나는 냄새로서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를 의미한다. 흔히 썩은내라고 하기도 한다. 입냄새의 원인은 구강 안에 존재하는 균이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분해하며 만들어진다.
여러분은 혹시 20세기 초반에만 해도 입냄새라는 단어와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입냄새라는 단어와 의미는 만들어진 것이다. 20세기 초반에는 누군가의 입에서 냄새가 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입냄새는 자본주의의 발전과정에서 기업이 만들어 낸 창조적 발상이다. 당시에는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부끄럽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문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랑스에서는 목욕을 하면 나쁜 바이러스가 침투한다고 생각해 씻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향수문화가 발달하기도 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구취제거제들이 있다. 그 중에서 '리스테린'이란 상표를 알고 있는가?
리스테린은 시장의 확대를 위해 기존에는 의식하지 않았던 입냄새에 집중했다. 입냄새가 나는 것은 나쁜 것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것이고, 매너에 어긋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당시에는 아무도 입냄새를 문제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업의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잠재고객에게 인식이라는 실체를 심어주는 것이다.
리스테린은 일단 잠재고객들에게 입냄새는 위험하고 지저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적당한 단어를 만들기로 한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핼리토시스(구취)'라는 단어를 내세워 핼리토시스 때문에 고통받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은 핼리토시스라는 어려운 단어를 몰랐고, 리스테린은 위험한 병에 걸려 고통받을 수도 있다는 인간의 공포심과 수치심을 자극하는 광고를 한다.
"누가 수군거리지 않던가요?"
"연인과 아무런 문제가 없나요?"
"사람들이 피하지 않던가요?"
"아이들이 당신을 싫어하지 않나요?"
리스테린은 이런 말들을 통해 입냄새를 관리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외면을 당할 거라는 공포를 조장시킨다.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킴으로써 입냄새를 퇴치해야만 하는 어떤 것으로 규정한 것이다.
사람들은 냄새에 대해 점점 더 민감해졌고, 리스테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불안감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한 것이다. 이후 몇 년간 리스테린의 매출액은 4,000% 이상 증가한다.
리스테린은 일련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20세기 초반만 해도 입냄새를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던 사람들에게 입냄새를 재난수준으로 인식시키고, 사회의 통념을 변화시킴으로써 입냄새라는 개념을 창조했다.
지금은 존슨앤존슨에 속하는 리스테린은 지난 해 대비 순이익이 9.5%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컨슈머헬스' 시장은 돈이 되는 캐쉬카우 영역이 되었다. 리스테린을 포함한 존슨앤존슨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에서는 '가그린'이 시장점유율 1위이고, 그 다음이 '리스테린'이다.
로뮤토피아의 입냄새를 창조한 리스테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로뮤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보기>
www.youtube.com/watch?v=XrBf-cnXu8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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