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뮤토피아(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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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인다면
똑같은 하루 아무 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가? 어제와 똑같은 오늘, 오늘과 똑같을 내일이 두려운가? 나는 제자리인데 다른 사람들만 잘나가는 것 같아 초라한 느낌이 드는가?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공감이 아니라 독설일지도 모른다. 삶이 그대를 속인다면? 러시아 시인 푸시킨의 시 중에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라는 구절이 있다. 푸시킨은 그의 시를 통해 지금 나의 현재는 불행하고 우울해도 다 지나가고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고 노래한다. 그러나 세이노는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고 말한다. 수제비 범벅의 삶 세이노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작은 희망의 조각조차 보이지..
2023.08.04 -
영혼이 있는 기업
오래가는 기업은 어떻게 계속기업이 되는가? 기업의 가장 큰 목적은 이윤추구이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기업으로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영혼 없는 기업은 영혼 없는 구성원을 만들고 종래에는 기업으로서 존재할 이유마저 사라져 버린다. 이제 기업은 인간적 가치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기업은 인간본성에 대한 전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마음 속에서 경영을 보고자 했다. 그에게 있어 산업현장은 실험실을 대체할 수 있는 지식의 원천이었다. 그는 마음의 과학이 경영의 기술로 응용될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했고 그 가능성을 내다보았다. 건강한 인간, 건강한 기업 매슬로우는 건강한 인간을 추구한다. 그는 아프지 않은 상태와 자신이 건강하다고 또는 진정으로 살아있다고..
2021.01.21 -
사랑의 매는 없다
사랑의 힘 인간은 사랑의 힘을 믿는다. 사랑의 힘이란 사랑스러움과 복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힘은 자기 자신, 자기 이야기,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충실하다는 것과 관계가 있다. 가면 뒤에 숨지 않고 지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다. 정신적 외상의 결과 정신적 외상을 입고 심하게 방치된 아이의 뇌는 감성조절 영역에서 손상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뇌의 1/3에 이르는 부분이 훼손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유아기에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입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기존 신경세포와 새롭게 형성되는 신경세포들을 파괴하고 세포들끼리 결합하는 것을 방해한다. 삶에서 최초의 기간에 뇌에 흡수된 자극은 이후 흡수된 모든 정보를 합친 것보다 더 강..
2021.01.08 -
리더의 품격
영웅이 된 사람들 기업은 종종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킨 사람에게 더 많은 보너스를 준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왜 그런 일을 했을까. 그들은 비슷한 대답을 한다. “다른 이들도 나에게 똑같이 했을 거에요.” 그들이 한 행동의 이면에는 깊은 신뢰와 협동이 있다. 신뢰와 협동은 감정이다. 사람들에게 나를 믿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감정은 강요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호모 사피엔스 초기의 세상은 위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날씨, 식량부족, 동물 등 주위의 모든 것들이 생명을 위협하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 진화하면서 부족이라는 울타리 안..
2021.01.07 -
학대로부터 벗어나기
인간의 본성 어린이와 노인에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과는 관계를 맺지 말라는 말이 있다. 어린아이와 노인의 공통점은 약자라는 것이다. 그들은 사회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다. 가장 기본적인 약자를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본성이 부족한 사람이다. 누구나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아이를 보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그들의 웃는 얼굴에는 천국이 있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정인이 사건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사악할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정인이가 숨겨져 있다. 잠재적 학대가 존재한다. 학대의 범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신체적 학대는 물론이..
2021.01.06 -
가족과의 전쟁
인간은 미지의 것이다. 우리는 흔히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을 하곤 한다. 카렐은 인간은 미지의 것이란 말을 통해 인간은 제대로 알기 어려운 존재임을 토로했다. 어떤 이는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들에 의해 인간특성이 정해진다고 하고, 또 다른 이는 후천적 환경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성장환경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형제들 간의 관계는 매우 특별한 상황이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형제들 간의 관계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자 했다. 맏이는 특별하다. 맏이는 심리적 발달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역사적으로 맏이에게는 늘 특별하고 유리한 위치가 주어졌다. 농경사회에서 장남은 자기가 가업을 승계할 것이라는 점을 어릴 적부터 알고 있기..
202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