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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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안고 살아가기
감정의 채널 어린 시절이 외로웠던 사람은 늘 쉽게 외로움을 느낀다. 우리는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때가 많다.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에 따라 내가 받는 상처의 강도는 세진다. 외로움의 실체 뼛속 깊이 각인된 외로움의 실체를 알게 된 후에는 나와 대화하면서 나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치유는 상처를 지워주는 것이 아니다. 지난날의 상처는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는다. 치유는 지난날의 상처로 현재의 감정을 다치게 하거나 왜곡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치유의 경험 우리는 힘들고 다칠 때 가장 가깝고 믿을만한 사람에게 의지한다. 아픔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힘들 때 누구에게도 갈 수 없었던 것은 한 번도 사람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은 경험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
2021.10.28 -
어른으로 산다는 것
여전히 서툰 어른 우리는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정답을 찾기 위해 방황하지만 어느 순간에도 정답은 내 안에 있다. “당신이 몇 살이든 인생은 매일 출발선에 있다.” 어른으로 산다는 것 어릴 때 목 빠지게 기다렸던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녹녹지 않은 일이다. 매순간 책임의 무게에 휘청거리며 안개처럼 보이지 않는 미래를 두려워한다. 내 안의 진실을 들여다보자. 나만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가? 힘들어도 털어놓을 데가 없는가? 후배들에게 뒤처지는 것이 겁나는가? 미래에 대한 준비가 없어 마음이 불안한가? 꼴도 보기 싫은 사람 때문에 직장을 때려치고 싶은가? 콤플렉스와 약점은 자원이다. 모..
2021.10.22 -
개의 포로
세 가지 심리적 실체 정신과 의사 에릭 번에 의하면 인간은 세 가지 자아상태로 행동한다. 부모 자아상태, 어른 자아상태, 어린이 자아상태 등 세 가지 자아상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언제나 아이로 살다. 어린이 자아상태의 좋은 면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호기심이 많고, 즐겁고, 삶을 즐긴다는 것이다. 늘 어린이 자아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개’뿐이다. 개는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을 그대로 우리에게 내어준다. 그 마음에는 어떤 종류의 계산도 거래도 없다. 그래서 개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세상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천국을 경험하게 된다. 조건 없는 사랑 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개를 사랑하는 사람에는 딱 두 종류가 있다고 말한다. 이 세상 ..
2021.10.20 -
사랑에 대하여
“믿음, 소망, 사랑 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장 열심히 살고자 하는 마음이 결핍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감정이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에 사랑을 받는다는 감정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사랑받지 못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랑받지 못한다는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우리들 중에는 누구로부터도 사랑받을 수 없다는 비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보다 적은 사랑을 받았거나 혹은 그 누구의 사랑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다. 사랑을 사려는 시도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결핍을 경험한다. 아마도 어린 시절의 불행으로 인해 자신감이 결여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경험은 타인의 사랑을 얻으려는 절망적인 노력으로..
2021.07.08 -
죽음에 대하여
죽음과 삶 죽음은 삶의 한 부분이다. 우리의 삶은 삶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삶은 죽음을 통해 완성된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죽어가기 때문에 죽어가야 살아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삶만을 말하는 것은 반쪽만을 말하는 것이다. 죽음을 말해야 마침내 삶을 말하게 된다. 살아있는 것을 사랑하다. 죽음은 삶의 한 부분이다. 윤동주 시인은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말했다. 그 말은 “모든 살아있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말의 시적 표현이다. 말할 수 없는 것 우리가 죽음을 터부시하는 이유는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 존재하지만 알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래서 알고 있어도 말하지 않고, 말하기 싫어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 알 수 없기에 말하기 힘들다. 알 수 없는 것 죽음은 알 ..
2021.07.07 -
악마의 목소리
평범한 사람들이 선악의 경계를 넘어서는 어떤 상황이 있다. 1961년 한 신문에 실험참가자를 모집하는 광고가 실렸다. 실험의 주제는 ‘기억에 대한 과학 연구’였다. 실험참가자들은 기억을 연구한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고 실험에 참가했다. 공식적인 연구의 목적은 ‘학습과 기억에 있어서의 징계효과’에 대한 것이었다. 전기충격을 가하는 참가자 지원자 중에서 한 사람은 학습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많은 단어들 중에서 서로 관계가 깊은 두 단어의 쌍을 기억해야 한다. 또 다른 지원자는 선생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학습자의 단어에 대한 기억력을 테스트하여 그가 실수할 때마다 전기충격을 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여러분은 처벌을 통해 기억을 향상시키는 과학 연구를 돕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실험이 진행..
2021.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