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 19:54ㆍ1분책
규칙이 있는 기업
어디에서든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을 만든 넷플릭스는 ‘규칙이 없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반면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아마존은 독특한 규칙을 가지고 있으며 절대 이 규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
초라한 출발
아마존의 시작은 온라인에서 책을 판매하는 것이었다. 1994년은 인터넷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이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책을 구매한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다. 제프 베이조스가 책을 선택한 이유는 어디에서 구매하든 품질과 가격에 큰 차이가 없는 무난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주문이 들어오면 베이조스가 직접 우체국에 가서 책을 부쳤다.
적자에서 허덕이다.
아마존은 오랜 기간 동안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전자상거래의 독점적 지배자가 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고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어겨서는 안 되는 철칙
아마존에는 제프 베이조스부터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꼭 지켜야만 하는 철칙이 있다. 그 철칙은 바로 ‘거꾸로 일하기’이다. 물구나무를 서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떠한가. 이상하다. 그리고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관점에서 사물이 재배치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화가 칸딘스키도 거꾸로 놓인 자신의 그림을 통해 영감을 얻고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했다.
돈으로 돈을 벌지 못하는 세상
우리는 살아가면서 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직장을 구할 때도, 사업을 할 때도 내가 벌어들일 잠재적 수익을 먼저 계산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가질 수 없다.
‘수익’보다는 ‘경험’에 초점을 맞추다.
코로나 시대에조차 스타벅스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스타벅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때문이다. 그 경험은 스타벅스의 커피가 정말로 최고의 맛인지 의심하는 사람조차도 스타벅스를 찾게 만든다. 아마존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익보다는 ‘고객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들
경영학계의 그루 피터 드러커는 목표관리를 통해 기업의 목표와 구성원의 목표가 함께 가야만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의 구성원들은 ‘고객의 경험’을 최상의 가치에 두고 팀을 만들고 회의를 하고 무엇인가를 도출해낸다.
창조적 파괴
아마존은 때로 자기시장의 잠식을 무릅쓰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 전자책 ‘킨들’을 출시할 때는 종이책 시장을 모두 없애버릴 각오를 하고 덤벼들었고 업계의 표준이 되었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전자책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기업
아마존이 제공한 최고의 작품은 ‘아마존 프라임’일 것이다. 품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내가 꼭 필요한 시점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고객으로서 최상의 경험이다. 쿠팡 없이는 못 산다는 코로나 시대, 쿠팡의 롤모델은 아마존이다.
거꾸로 만든 작품
손바닥 위에서 보는 책,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필요가 없는 편리함, 언제 어디서나 내가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고 꺼내서 사용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발상 등은 모두 거꾸로 일하는 독특한 과정을 통해 창조되었다. 생각의 방식과 업무의 순서를 과감하게 파괴한 아마존은 적자를 탈출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로뮤토피아 (romutopia@naver.com)
<참고>
콜린 브라이어, 빌 카, 순서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