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9. 18:23ㆍ심리
로뮤토피아는는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특별한 비밀, 회복탄력성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의 삶은 시련의 연속이다. 또한 극복의 연속이다. 시련과 극복은 한 패키지이다. 시련과 극복을 계속 되풀이하면서 삶은 이어지고, 우리는 성장한다.
눈 앞이 깜깜해지는 엄청난 시련 앞에서 때론 무너지기도 하고, 주저앉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울어도 좋다. 무너져도 좋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일어나 내일을 향해 가야하는 존재이다. 삶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회복탄력성은 시련과 역경 앞에 선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알려준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잠재력이다.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낸 상태이다. 위기의 반대말은 기회이다.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는 내 삶의 티핑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축복이다. 왜냐하면 위기가 없었더라면 절대로 가지 않았을 길을 가게 해주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이다.
새옹지마는 인생은 변화무쌍하며 좋은 일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되었던 일이 좋은 일이 되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예전에 중국에서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도망갔다. 노인은 귀한 말을 잃어버리고 꽤나 낙담했다. 얼마 후 도망갔던 말이 한 마리의 좋은 말을 친구로 데리고 와서 이게 웬 행운인가 싶었다. 그런데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상해서 절름발이가 되어버렸다. 노인은 또 크게 낙담한다. 얼마 후 전쟁이 났다. 모두들 전쟁터로 끌려가는데 절름발이가 된 아들은 그 덕에 전쟁에 나가지 않을 수 있었고, 생명도 구하게 되었다. 노인은 매우 기뻐했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변화무쌍하다.
우리의 삶이 숫자로 100이라면 행복한 일, 힘든 일, 슬픈 일, 어려운 일 등을 몇으로 나눌 수 있을까?
행복의 성취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낙담이다. '낙담(discouragement)'은 반대나 부정, 결핍을 의미하는 접두사 '디스(dis)'로 시작된다. 디스의 어원은 고대 로마의 신 '디스'이다. 디스는 지하세계의 왕으로 우리가 흔히 하데스라고 알고 있는 존재이다. 하데스는 지하세계의 왕이자 죽음의 신이며 페르세포네라는 아름다운 여성을 지하세계로 납치하기도 했다. 신화 속에서 디스는 낙담과 부정직함의 신으로 활동하면서 속임수를 써서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게 만든다. 이는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심을 늦추려는 간교한 술책이다. 디스의 무기인 낙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어도구는 끈기와 희망이다. 즉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일이다.
"위인들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역경 덕분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김주환
몸을 움직여 운동하기는 싫지만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더 가벼워지고, 에너지가 생기는 걸 느낄 수 있다. 마음도 그와 같다. 마음을 훈련하면 마음에도 근육이 생긴다. 마음의 근육은 삶을 훨씬 수월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준다.
회복탄력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긍정적인 나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나에게 들려준다.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똑똑하지 않아서 우리가 하는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내가 본능적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것은 운동이나 악기를 연습하는 것과 비슷하게 습관화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3주에서 3개월 정도 훈련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사람은 몇 번이나 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가면서도 결국은 노력을 계속한다. 뒷걸음질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정도가 항상 더 크다. 그리하여 내면적 삶의 진보를 원하는 사람은 결국 성공하게 된다."
톨스토이
인간의 얼굴에는 수백 개의 근육이 있다. 근육의 움직임은 뇌신경과 연결되고 호르몬을 분비한다. 얼굴은 뇌의 감정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관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알고 있는 것이다. 긍정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웃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웃음과 관련된 근육은 긍정적인 호르몬을 분비하게 자극한다. 흥미로운 것은 억지로 웃을 때도 진짜로 웃을 때와 마찬가지로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웃을 수 없다면 이빨 사이에 연필을 끼우고 몇 분만 버티자. 이런 행동만으로도 기분이 꽤 괜찮아진다.
인간의 얼굴표정에 대해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연구했던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긍정적 정서가 반영된 밝은 웃음을 '뒤센 미소'라 칭한다. 광대뼈 근처와 눈꼬리 근처의 얼굴표정을 결정짓는 근육을 발견한 뒤센의 이름을 딴 것이다. 뒤센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뒤센 미소와 반대되는 것이 '팬아메리카 미소'이다. 팬아메리카 미소는 항공기 승무원들이 겉으로만 억지로 웃고 있는 모습을 빗대어 붙여진 말이다.
"그대의 마음을 웃음과 기쁨으로 감싸라. 그러면 천 가지 해로움을 막아주고 생명을 연장시켜준다."
셰익스피어
긍정적 정서는 유전적 영향도 있지만 후천적인 훈련을 통해서도 향상시킬 수 있다. 긍정적 정서는 가장 강력한 회복탄력성의 원천이다. 그러므로 환한 뒤센 미소를 짓자. 뒤센 미소를 짓는 사람은 훨씬 건강하고, 덜 아프고, 오래 살고, 더 좋은 삶을 산다. 환한 표정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성한다. 밝은 표정은 좋은 일과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삶을 성장시킨다.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
로뮤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보기>
www.youtube.com/watch?v=WjOowWxOXCg
<참고>
김주환, 회복탄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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