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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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비스 사건, 의문의 목격자
로뮤포티아는 '길거리 살인사건'이라고 불리는 제노비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노비스 사건은 인간의 책임감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인 로버트 치알디니는 정의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특별히 주어진 상황 속에서 우리의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은 꽤나 단순하게 결정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습게도 현실은 그러하다. 상황은 유동적이고, 매시간 매초마다 변화를 거듭한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정도가 높을수록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고, 따라한다.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타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모방행위를 '다수의 무지'라고 한다. 인간은 머리를 맞대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제노비스의 이야..
2020.07.04 -
깡에 열광하는 이유
로뮤토피아는 오늘 진짜 '깡'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왜 우리 사회는 깡에 열광하고 있을까? 어떻게 비는 역주행하며 과거를 현재로 대체하는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깡의 열풍은 밈(Meme)과 관련이 있다. 밈은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가 그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했다. 밈(Meme)은 모방을 뜻하는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성어이다. 밈은 문화의 전달단위이다. 기억은 저장되거나 다른 사람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다. 이때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정보, 유형, 요소 등이 밈이다. 밈은 모방을 통해 전달된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과 표정을 모방하는 상대를 좋아한다. 그래서 영업사원들은 상대하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직업에 따라 옷차림과 말투를 다르..
2020.07.04 -
투사, 타인을 통해 나를 보다
로뮤토피아는 '투사'라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투사의 사전적 정의는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이나 생각을 외부 세계로 옮겨놓는 정신과정이다. 너무 어렵다. 그래서 모네리자는 쉽게 풀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생각을 한다. 무의식적으로도 하고, 의식적으로도 한다. 단지 우리가 지각하지 못할 뿐이다. 인간 뇌 속의 뉴런은 무리지어 소통하기를 좋아한다. 비슷한 것들끼리 묶어 한 무리로 다른 무리와 소통한다. 투사는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 그리고 그 사람을 인간적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은 나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나의 장점들을 타인을 통해 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을 좋아한다는 것은 일종의 환상이다..
2020.07.04 -
불안, 그것은 우리의 일상
로뮤토피아는 오늘 인간의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는 늘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위안이 되기도 한다.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는 '불안'이라는 책을 통해 불안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한다. 어제까지 비교적 괜찮은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 나는, 오늘 친구들과의 모임에 다녀오면서 학창시절 그저 그랬던 그 친구의 외적 성공을 보고 씁쓸하게 돌아온다. 불안은 어둠을 먹고 자라난다. 불안은 끊임없는 비교에서 비롯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단, 불안 속에서 살지, 불안을 덜지는 당신의 선택이며,그 방법도 당신의 선택이다."알랭 드 보통 영국 BBC의 '행복에 관한 보고서'는 ..
2020.07.04 -
비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
비가 내린다. 로뮤토피아는 비를 좋아한다. 요즘 부캐로 상한가를 치고 있는 비룡이 아닌 진짜 비를 좋아한다. 비가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 많아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모네리자는 환경오염을 개선한다, 먼지를 씻어내린다 등과 같은 실질적인 영향력보다는 감성에 집중하고 싶다. 빗소리는 인간의 심장소리와 비슷하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울리는 소리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신경안정제와 비길 바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마음이 뻥 뚫린 듯한 느낌을 주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엄마의 다독거림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는 비가 좋다. "난 빗속에서 노래를 불러요."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영화의 대사이다. 진 켈리와 데비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았었다. 빗속에서 즐겁게 노래부르는 진 켈리를 보..
2020.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