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6. 19:27ㆍ심리
로뮤토피아는 별자리와 점성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점성술은 그리스어 아스트론(astron, 별)과 로고스(logos, 말)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기워전 8세기경 메소포타미아에서 탄생하여 기원전 3세기에서 2세기 사이에 지중해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인간은 점성술을 통해 정신과 영혼, 본성, 개인의 운명 등에 대해 해석하고자 했다.
점성술에는 세속적 점성술, 별자리에 의한 탄생 점성술, 별점, 천문학, 점성술 지리학, 융의 심리분석에 나타난 점성술 유형론 등이 있다. 4세기까지는 점성술과 천문학이 동의어였다.
점성술은 르네상스 시대에는 엘리트 계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주요 궁중에는 점성술사가 있었고, 세속적 영역과 정신적 영역에서 존경을 받았다. 사람들은 점성술사에게 의지하며 중요한 사건에 대한 예측을 요청했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등과 같은 과학자들도 별점을 치고, 그 해석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점성술은 우화적 인물이나 뮤즈 우라니아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뮤즈는 제우스가 므네모시네(기억)와 9일 동안 동침하여 태어난 9명의 딸들을 의미한다. 그리스어로는 '무사이(Mousai)'라고 하며, 이들이 사는 집은 ‘무사이온(Mousaion)’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뮤즈(Muse)', '뮤지움(Museum)'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뮤즈들이 사는 집은 예술의 집결지이다. 9명의 뮤즈 중 ‘우라니아(Urania)’는 천문을 담당했다. 점성술은 단순한 사건을 예언하는 기술을 넘어 보편적 지식으로 표현되었다.
"점성술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고 중생들 가운데서 점성술을 배운 사람이 마치 신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신성한 과학이다."
점성술사 플라비오 미트리다테
황도대는 황도와 만나는 하늘에 난 길이다. 황도는 태양이 지구 주위로 회전한다고 가정할 때 태양의 경로인 큰원을 의미한다. 이 길을 따라 열두 개의 별자리가 움직인다. 양자리(Aries), 황소자리(Taurus), 쌍둥이자리(Twins), 게자리(Cnacer), 사자자리(Leo), 처녀자리(Virgo), 천칭자리(Libra), 전갈자리(Scorpio), 사수자리(Sagittarius), 염소자리(Capricorn), 물병자리(Aquarius), 물고기자리(Pisces) 등이 있다.
12궁은 기원전 8세기와 6세가 사이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되었다. 별자리의 수는 태앙이 12궁을 지나는 데 걸리는 시간에서 유래했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은 약 2000여 년이다. 이 별자리와 그 움직임이 인간의 영혼과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12궁의 첫 별자리인 양자리는 태양이 다시 태어나고 우주의 에너지가 새롭게 소생하는 자리이다. 때문에 12궁 중에서 가장 훌륭한 별이다. 별자리에 해당되는 시기는 3월 21일~4월 20일이다. 양자리의 성질은 메마르고 뜨거우며,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붉은색이다. 점성술의 관점에서 보면 창의적인 추진력, 용기, 독립성을 나타낸다.
황소자리는 달의 신들, 비와 다산의 신들을 달래며 그들에게 바치는 원초적인 에너지를 의미한다. 별자리에 해당되는 시기는 4월 21일~5월 20일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성질로서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초록색이다. 점성술의 관점에서 보면 원시적 본능의 제어할 수 없는 폭발과 열망을 추구하기 위한 끈질김과 참을성을 상징한다.
쌍둥이자리는 우주의 상반된 것들, 즉 밤과 낮, 정신과 물질의 평형, 명상적 삶과 활동적 삶의 균형을 의미한다. 별자리에 해당되는 시기는 5월 21~6월 21일이다. 고온다습한 성질로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푸른 하늘빛이다. 점성술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재다능하고, 둘이라는 사실 때문에 변덕스럽고 모호한 별자리이다.
게자리는 무의식, 통찰력, 다산성을 상징한다. 다산성은 영혼이 되돌아감을 의미하고, 영혼이 육체를 갖출 때 통과하는 천국의 두 문 중 하나임을 의미한다. 별자리에 해당되는 시기는 6월 22일~7월 22일이다. 습하고 차가운 성질로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흰색이다. 점성술의 관점에서 보면 모성애, 여름의 시작을 상징한다.
사자자리는 우주의 모든 에너지가 가장 크게 폭발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별자리에 해당되는 시기는 7월 23일~8월 22일이다. 건조한 열기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주황색이다. 점성술의 관점에서 볼 때 개인의 열망을 성취하고자 하는 결단성, 존재의 힘과 당당함, 관대하고 고상한 정신, 야심과 자신감 등을 상징한다.
처녀자리는 위대한 어머니들이 별자리로 변한 모습을 의미한다. 파종과 수확을 관장하는 신이기에 신석기 시대에는 매우 중요한 별자리였다. 별자리에 해당되는 시기는 8월 23일~9월 22일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황토색이다. 점성술의 관점에서 볼 때 정신의 논리성, 통합하고 연결하는 능력, 협상하는 기술 등을 상징한다.
천칭자리는 12궁 중 유일한 무생물로서 우주 정의의 현신이다. 저울대를 손에 들고 있는 처녀 아스트라이아로 연상되기도 했다. 엄격함과 자비는 천칭자리의 특징이다. 별자리에 해당하는 시기는 9월 23일~10월 22일이다. 습하고 더운 성질이며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파란색이다. 점성술의 관점에서 볼 때 공공과 개인의 조화, 의식과 무의식의 심리적 평형, 드러나지 않은 것들이 가지는 근원적 조화로의 회귀 등을 상징한다.
전갈자리는 태양의 외견상의 죽음과 연관된 별자리이다. 그러므로 고통과 내적 고뇌의 길을 지난 후 원초적인 상태로의 회귀를 상징한다. 별자리에 해당하는 시기는 10월 23일~11월 21일이다. 성질은 습하고 차가우며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자주색이다. 이 자리는 가을의 풍요로움, 남성적인 힘, 물에 해당된다. 점성술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자리는 저승의 신과 연관되어 있다. 카발라 신비주의자들은 이 자리를 13번 죽음(변신과 재탄생)과 연결시킨다.
사수자리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극대화되는 정신적 에너지와의 일관됨, 합일, 계시, 극기에 대한 열망 등을 상징한다. 별자리에 해당하는 시기는 11월 22일~12월 20일이다. 성질은 건조하고 뜨거우며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보라색이다. 중세에는 그리스도의 상징이었다. 점성술적 관점에서는 철학자, 예지자, 육체와 영혼, 정신의 조화로운 합일이라는 완벽한 인간의 표상으로 상징된다.
염소자리는 태양과 함께 새벽에 뜨는 시기가 동지와 일치하므로 어둠으로부터 태양이 소생함을 상징한다. 별자리에 해당하는 시기는 12월 21일~1월 19일이다. 염소자리는 생의 순환에서 벗어난 불멸의 존재들이 별의 나라로 되돌아가는 통로이다. 로마인들은 12월 25일 무적의 태양을 축하했고, 이날이 후대에 그리스도 탄생일이 되었다. 겨울의 시작, 노령, 흙, 우울한 기질에 해당하며 육체와 물질로부터의 초연함, 인내와 신중, 근면함과 의무감 등을 상징한다.
물병자리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정신적 단계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갈망, 사물이 하나가 되어 흐르는 물결 속으로 동화되는 것, 신비로운 죽음을 상징한다. 이 별자리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침착하고 조화롭고 이타적이다. 별자리에 해당하는 시기는 1월 20일~2월 19일이다. 습한 열기의 성질로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회색이다. 점성술적 관점에서는 소우주와 대우주, 신비로운 죽음, 선택적 친화력의 지배 등을 상징한다.
12궁의 마지막인 물고기자리는 긴 여정의 끝을 알리고, 다양한 것들이 태초의 단일한 상태로 합일되고, 모든 현시의 시작을 연결하는 지점이다. 별자리에 해당하는 시기는 2월 20일~3월 20일이다. 습하고 차가운 성질이며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흰색이다. 이 별자리는 모든 형태의 구세주 계시와 관련된 소멸과 소생을 의미한다. 물고기자리는 혼란, 실패 등을 암시하지만 죽음의 출발과 새로운 현시의 시작을 알리기도 하며, 비는 바다라는 자궁에서 우주의 에너지가 다시 탄생했음을 상징한다.
로뮤토피아의 운명을 읽다, 별자리와 점성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로뮤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마틸데 바티스티니, 점성술, 마법, 연금술, 그림으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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