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

2020. 7. 4. 13:12심리

비가 내린다.

 

로뮤토피아는 비를 좋아한다. 요즘 부캐로 상한가를 치고 있는 비룡이 아닌 진짜 비를 좋아한다.

 

비가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 많아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모네리자는 환경오염을 개선한다, 먼지를 씻어내린다 등과 같은 실질적인 영향력보다는 감성에 집중하고 싶다.

 

빗소리는 인간의 심장소리와 비슷하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울리는 소리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신경안정제와 비길 바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마음이 뻥 뚫린 듯한 느낌을 주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엄마의 다독거림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는 비가 좋다.

 

 

<영화 'Singing in the rain' 중에서>

 

"난 빗속에서 노래를 불러요."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영화의 대사이다.

진 켈리와 데비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았었다. 빗속에서 즐겁게 노래부르는 진 켈리를 보면 세상의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 여주인공인 데비 레이놀즈는 영화 속에서 노래실력이 부족한 여주인공을 대신해서 장막 뒤에서 노래를 부른다. 오늘날의 히든싱어인 셈이다.

 

<데비 레이놀즈(오른쪽)>

 

어쩌면 우리 모두는 또 다른 데비 레이놀즈이다. 치열한 삶 속에서 나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타인을 위한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장막 속에 가려진 진짜 나의 정체성과 능력을 믿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치열하게 삶을 견디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로 최고의 헤로인으로 떠오른 데비 레이놀즈는 20세에 불과했다.

흥미롭게도 데비 레이놀즈의 남편인 에디 피셔는 당대의 최고 스타이며, 아직까지도 세계 최고의 미녀로 기록되고 있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사랑에 빠져 데비 레이놀즈를 떠났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인 듯하다.

 

로뮤토피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보기>

 

https://youtu.be/B0asbGJbL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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