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그것은 우리의 일상

2020. 7. 4. 17:44심리

로뮤토피아는 오늘 인간의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는 늘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위안이 되기도 한다.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는 '불안'이라는 책을 통해 불안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

 

 

그는 말한다. 어제까지 비교적 괜찮은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 나는, 오늘 친구들과의 모임에 다녀오면서 학창시절 그저 그랬던 그 친구의 외적 성공을 보고 씁쓸하게 돌아온다. 불안은 어둠을 먹고 자라난다. 불안은 끊임없는 비교에서 비롯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단, 불안 속에서 살지, 불안을 덜지는 당신의 선택이며,

그 방법도 당신의 선택이다."

알랭 드 보통

 

 

영국 BBC의 '행복에 관한 보고서'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의 조건 중 하나로 '비교하지 말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누구에게나 불안이라는 심리는 존재한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삶의 방향타를 조정할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내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삶에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안개처럼 자욱하게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하며 불안에 사로잡힐지, 오늘,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하루 만큼의 벽돌을 쌓아올릴지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미래는 누구에게나 안개처럼 보이지 않는다. 누구나 똑같은 게임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오늘 하루의 사소한 습관이 쌓여 삶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

 

 

<렘브란트, '호테로스의 흉상을 바라보는 아리스토텔레스'>

 

 

우리가 운명이라고 부르는 삶은 결국 우리의 습관인 셈이다.

 

'벨튼기법'이라는 것이 있다. 벨튼이라는 약사가 만든 것으로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활용되기도 했다.

 

간단하다.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직전 내가 만든 짧고, 긍정적인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준다. 우리의 뇌는 실은 그리 똑똑하지 않아서 진짜와 가짜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벨튼기법은 긍정적인 자기암시이다. 매일매일 되풀이하다 보면 내가 진짜 그런 사람인 것처럼 생각된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다."

"내게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눈부신 햇살은 내 가슴을 뛰게 한다."

 

어떤 문장이든 상관없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문장이면 다 괜찮다. 짧은 문장을 20개쯤 읽고 잠자리에 든다.

 

꼭 입 밖으로 소리내어 읽어준다!

 

처음에는 머리와 가슴이 따로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스운 짓 같기도 하고, 이따위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 회의도 든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뜨면 훨씬 더 나아진 나를 느낄 수 있다. 오늘 하루는 분명 어제보다 더 좋은 날이 될 것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중에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인공 줄리 앤드류스는 천둥이 치는 밤, 두려움에 떨며 방으로 달려온 아이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는 노래를 불러주며 행복한 상상을 떠올리게 한다. 노래를 듣던 아이들은 함께 좋아하는 것들을 외치며 두려움을 극복한다. 삶은 그러한 것이고, 그렇게 극복된다.

로뮤토피아의 '불안, 그것은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로뮤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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