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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호구 같다면 인정욕구를 의심하라
로뮤토피아는 오늘 '이타주의자들의 은밀한 뇌구조'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의 선한 본성과 인정욕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여러분은 이타주의자인가? 이기주의자인가? "인간의 뇌는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며, 이타성은 뇌가 선택한 하나의 생존전략이다." 김학진 뇌과학을 통해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면 인간이 추구하던 고귀한 가치에 대한 개념이 바뀔 수도 있다. 우리는 선한 것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지향할지도 모른다. 뇌과학은 인간의 본성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뇌과학은 인간의 숨겨진 모습을 드러내며 인간본성의 실체와 마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어두운 면을 통합하는 것을 ..
2020.07.04 -
오필리아의 아름다운 사랑과 절망, 죽음
로뮤토피아는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을 통해 오필리아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자 한다. 오필리아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뮤즈이다. 특히 오필리아의 죽음에 대한 주제는 매력적이고,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오필리아의 죽음은 왜 유독 아름답게 표현되었을까?왜 예술가들은 그녀의 죽음을 몽환적인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것일까? 그녀는 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사랑의 절정에서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그녀의 사랑은 더욱 극적이다. 너무나 영롱하게 빛나던 그녀의 아름다움은 광기가 되었고, 미쳐버린 그녀는 노래를 부르다 강에 빠져 죽어버린다. 그녀는 수면에 떠있는 동안 띄엄띄엄 찬송가를 부르다 수면 밑으로 사라진다. 오필리아의 죽음은 아름..
2020.07.04 -
제노비스 사건, 의문의 목격자
로뮤포티아는 '길거리 살인사건'이라고 불리는 제노비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노비스 사건은 인간의 책임감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인 로버트 치알디니는 정의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특별히 주어진 상황 속에서 우리의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은 꽤나 단순하게 결정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습게도 현실은 그러하다. 상황은 유동적이고, 매시간 매초마다 변화를 거듭한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정도가 높을수록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고, 따라한다.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타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모방행위를 '다수의 무지'라고 한다. 인간은 머리를 맞대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제노비스의 이야..
2020.07.04 -
아름다운 방랑자, 고갱
로뮤토피아는 고흐가 많이 집착했던 영원한 방랑자, 고갱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젊은 시절 파리의 증권거래소에서 주식거래를 하기도 했고, 배를 타는 뱃사람이기도 했다. 고갱은 자신의 법적 후견인인 구스타브 아로자의 영향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수집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고갱은 '바느질하는 수잔'이라는 작품을 통해 화가로서 주목받기 시작한다. 그즈음 프랑스 주식시장의 상황이 악화되자 고갱은 실직자가 되었고, 그림을 직업으로 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고갱은 재능이 있었고, 운도 따라주었다. 고갱도 고흐와 마찬가지로 번민의 나날을 보냈고, 자괴감을 느꼈고, 그림을 통해서만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믿었다. 고갱도 고흐처럼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했고, 벼랑 끝에 내몰렸다. 고갱에게 남..
2020.07.04 -
깡에 열광하는 이유
로뮤토피아는 오늘 진짜 '깡'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왜 우리 사회는 깡에 열광하고 있을까? 어떻게 비는 역주행하며 과거를 현재로 대체하는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깡의 열풍은 밈(Meme)과 관련이 있다. 밈은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가 그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했다. 밈(Meme)은 모방을 뜻하는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성어이다. 밈은 문화의 전달단위이다. 기억은 저장되거나 다른 사람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다. 이때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정보, 유형, 요소 등이 밈이다. 밈은 모방을 통해 전달된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과 표정을 모방하는 상대를 좋아한다. 그래서 영업사원들은 상대하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직업에 따라 옷차림과 말투를 다르..
2020.07.04 -
죽음 앞에서 희망을 찾다
로뮤토피아는 죽음의 절망 속에서 인간성이라는 희망을 찾아낸 빅터 프랭클을 소개하고자 한다. 빅터 프랭클이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직접 경험하고, 겪어내고, 생존한 한 위대한 인간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쓴 빅터 프랭클은 빈 3학파에 속하는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이지만 책의 내용은 전문적이거나 어렵지 않다. 그냥 담담하게 써내려 간 하루하루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쉽게 읽히고, 깊은 울림을 준다. 죽음 앞의 공포 속에서도 삶의 품위를 잃지 않고자 했던 한 인간의 삶은 존경스럽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는 가난한 유학생 시절, 추위와 굶주림에 더이상 걸을 수조차 없는 상황 속에서 길거리에 쪼그리고 앉아 단숨에 이 책을 읽어버렸다는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그처..
2020.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