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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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이용하는 사람들
로뮤토피아는 우리 주변에 숨어있는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보인다. "선량한 사람은 상대방을 그다지 의심하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해치워버릴 수 있다고 상상하지 못하며, 어떤 일이든 무난한 방법으로 해결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놓아두려 하기 때문이다." 윌리엄 마치 우리는 자기중심적이고 마음대로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괴물처럼 생겼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보다 더 온화하고 친절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범한 우리들보다 훨씬 그럴 듯하게 보인다. 그들의 그런 가면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들은 냉담하고 무자비하며 동정심이 거의 없고 타인과 따뜻한..
2020.10.11 -
자살할 권리
로뮤토피아는 개인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죽음에 대해서도 권리가 있을까. 푸코에 의하면 오랜 시간 동안 삶과 죽음은 군주의 권력이었다. 지배자는 죽일 권리를 보유함으로써 삶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죽음을 피하게 되는 이유는 죽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불안요인 때문이 아니라 힘의 방향이 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자살'은 군주의 죽음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죄에 속했지만 19세기 이후 '자살'은 개인적, 사적인 죽을 권리에 속하게 되었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은 정당한 권리일까. 우리는 주변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많은 사람들을 본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고, 증가폭..
2020.10.04 -
죽음을 부르는 병
로뮤토피아는 현대인이 피해 갈 수 없는 스트레스를 무찌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죽을 것 같은가? 우리는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우리의 편안함을 위협하고 긴장을 주는 모든 상황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는 심리적 변화와 생리적 변화를 모두 가져오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첫째는 좋은 스트레스를 통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스트레스는 우리가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막연하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고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홈즈와 라흐의 '사회 재적응 평가척도'를 보면 고통과 슬픔을 가져오는 것만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기쁨과 행복을 주는 요인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에 결혼, 임..
2020.09.24 -
병 권하는 사회
로뮤토피아는 병 권하는 사회 속에서 나를 사랑할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언제까지 죽어있는 상태로 살아갈 것인가? 우리는 늘 뒤를 돌아다본다.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오늘이 있는데 자꾸만 뒤에서 발목을 잡는 것 같다. 뒤에 남겨두고 온 나는 죽어있는 나이다. 불행하고 의기소침했던 과거는 이미 죽었다. 죽어있는 나보다는 오늘을 살아가야 할 살아있는 나가 훨씬 더 중요하다. 우리의 감정이 생각이라는 전제 하에서는 감정은 나의 생각에서 시작하고 나는 나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감정은 생각에 대한 반응이다. 슬픔도, 죄책감도, 아픔도 내가 통제할 수 있다. 통제권이 나에게 있다는 것은 안정감을 준다. 우리는 불행에 빠지면 그 원인을 외부로 돌린다. 그 편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2020.09.02 -
미움받을 용기
로뮤토리아는 미움받을 용기, 나의 열등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러가 있다. 여러분은 아들러를 알고 있는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는 아들러 열풍이 불었다. 아들러의 이론을 쉽게 풀어낸 책들, 깊이 있는 책들, 모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왜 갑자기 아들러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아들러는 열등감에 주목한 학자이다. 아들러가 열등감에 주목한 이유는 그의 개인사 때문이다. 아들러는 어릴 때 매우 병약한 아이였다. 구루병을 앓았고, 질식의 위험이 있을 정도로 심한 후두경련을 종종 일으켰고, 중증의 폐렴을 앓기도 했다. 그리고 바로 아래 동생이 자신의 침대 옆에서 죽어가는 경험을 했다. 그러한 사건들은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했고, 인간의 삶에..
2020.08.24 -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
로뮤토피아는 인간의 매력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누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가? "누구랑 더 친구하고 싶어요?" "누가 더 착할 것 같아요?" "누가 더 열심히 일할 것 같아요?" 위와 같은 질문에 대부분 예쁘고 잘생긴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그러나 왜 그러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답하지 못한다. 우리에게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래서 잘생긴 사람이 성격도 좋고, 여러 면에서 바람직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예쁘고, 잘 생긴 게 좋다라는 것은 사회화를 통해 학습된 것이다. "거봐, 잘생긴 사람이 역시 친절하잖아." 이런 말을 한 번쯤 들어봤는가? 우리는 많이 들어봤다. 그런데 그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
2020.08.18